[메디컬투데이] 더러운 구더기가 상처치료에 특효약

2006-11-13 | 관리자



"더러운 구더기가 상처치료에 특효약?"
한일병원 성형외과, 임상결과 상처 회복 단축

파리의 유충인 구더기가 상처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임상결과가 나와 의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한일병원 성형외과(이동락 주임과장) 김동훈 연구팀은 지난 9일부터 서울 그랜드호텔에서 열리고 있는 제 61차 대한성형외과학회 학술대회에 발표 예정인 '의학용 구더기를 이용한 상처 치험례'발표 자료를 통해 구더기가 상처치료에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본 교실에서 임상적으로 구더기를 이용해 본 결과 상처의 변연절제가 더 빨리 진행됐고 세균감염의 기회를 줄었으며 상처 회복 기간이 다른 치료법보다 단축됐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당뇨 발 진단으로 입원한 환자에게 일주일에 두번 구더기를 교체하면서 3주동안 상처 부위에 사용했더니 괴사 조직들이 많이 제거됐고 상처 유출액의 양도 많이 줄었다.

또한 육아 조직들이 많이 생성돼 상처 아래 공간들이 거의 다 막힌 상태가 됐다.

이밖에도 화상환자와 방사선에 의해 조직이 괴사된 환자 등 4명에게 동일한 방법으로 구더기를 사용한 결과 괴사 조직이 제거되고 육아조직들이 많이 생성됐다.

연구기간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6월까지며 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의학용 구더기를 일주일에 두번 교체하고 2-3주 동안 이용했다. 거즈는 유출액의 양에 따라 하루에 3-6번 교체했다.

연구팀은 "1차 세계 대전 때 Baer가 구더기를 임상적으로 사용해 많은 효과를 보았고, 그후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그 사용이 점차 증가했으나 1930-40년대 항생제의 출현으로 구더기의 이용이 주춤했다"며 "그러나 항생제의 내성률이 증가함에 따라 다시 구더기의 이용이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외국의 연구 사례를 인용 "구더기를 상처에 이용하면 구더기들이 상처를 자극해 많은 삼출물들을 배출케해 상처에서 세균들을 물리적으로 씻어내고 상처에 있는 균들과 괴사 조직들을 먹어 치운다"고 주장했다.

한편 연구팀은 "구더기 치료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이용 후 발생하는 통증과 환자들에게 부담감을 주는 비용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메디컬투데이 윤철규 기자 (okman@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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