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일 서울 북부의 우이천 변에서 달리기를 하던 한 50대 남성이 심정지로 쓰러졌다. 마침 한일병원 소속 응급구조사 3명이 인근에서 달리고 있었다. 이들은 즉각 해당 남성에 대해 심폐소생술을 하고 119구조대 도착 후 가장 가까운 서울 도봉구 한일병원으로 이송했다. 환자는 적절한 초기 응급처치 후에 혈관조영술, 경피적 관상동맥중재술 등을 받고 본인이 걸어서 퇴원할 수 있었다.
이 사례는 ‘우리 동네 응급실’이 왜 필요한지를 보여준다. 지역응급의료센터들은 의료 체계의 실핏줄처럼 사회 곳곳에서 응급처치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응급의료를 시행하고 있다.
한일병원은 서울 도봉구와 강북구에 있는 유일한 종합병원이다. 또 서울 동북권역의 대표 지역응급의료센터이기도 하다. 응급의학과 전문의 10명이 간호사들과 함께 근무하고 있다. 평일 하루 평균 80명, 주말 하루 평균 100명 등 지난해 연간 5만 명이 넘는 응급환자가 이 병원을 찾았다.
한일병원 응급의료센터는 병상 27개를 운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는 음압격리병상 2곳, 일반격리병상 2곳, 소아 병상 2곳 등이 포함돼 있다. 내과, 외과, 정형외과, 신경외과, 신경과 등과 협진 체계가 구축돼 있다. 특히 병원 측은 급성기 심뇌혈관질환 환자가 응급실을 찾은 뒤 30분 이내에 시술과 수술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중앙응급의료상황실을 통해 환자들이 전원 요청을 할 때 적극적으로 수용한다. 생명사랑위기대응센터를 통해 자살 시도자 사후관리도 시행하고 있다.
하철민 한일병원 응급의료센터장은 “응급의료센터는 말 그대로 언제나 응급 상황이 펼쳐지는 곳”이라며 “우리 병원 의료진이 심야나 주말, 공휴일에도 언제나 자리를 지켜 환자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돕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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